주민 3000명 구호시설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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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인도 케랄라주 와야나드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토사,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주민들이 매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20명이라고 주 당국이 발표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그 지역 임시 거처에 거주하던 농장 노동자와 그 가족이다. 100명이 넘는 부상자 중 상당수가 위독하고 수백명의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계속 추가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하고 있지만 피해 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막혔고 지반이 불안정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으로 통하는 다리가 무너져 군 부대가 임시 교량을 건설하고 있다.
현지 주민 3000여명이 위험 지역에서 대피해 인근의 45개 구호 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이날 케랄라주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고 비가 하루종일 더 많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도 땅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과 휩쓸려 간 사람들이 있다"며 "구조 작업은 가능한 한 모든 힘과 수단을 동원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연 강수량의 대부분이 우기인 6~9월에 집중된다. 폭우, 홍수, 산사태가 잦은 케랄라주에서는 2018년 홍수로 인해 주민 400여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