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0.1%↓…두달째 감소
소비 늘었지만 분기지표는 미미
여름 휴가철 다가오지만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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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이는 두 달 연속 감소로, 지난 4월 1.4% 증가한 뒤 5월(-0.8%)부터 줄었다.
주요 부문인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8.1% 증가했고, 화학제품 역시 1.2% 늘었지만 의약품과 석유정제 부문 등은 생산이 줄었다. 의약품은 5월(20.5%) 크게 오른 뒤 지난달에는 11.7% 감소했다. 석유정제 부문은 4.1% 감소했다.
생산은 늘었지만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8%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전월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이같은 반도체 호조에도 생산지표를 끌어내린 건 '공공행정'이다. 6월 공공행정은 6.3% 줄었는데, 예년보다 감소폭이 컸다. 이에 대해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공운영비, 사무관리비와 같은 운영비가 감소했다"며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살아나도 내수부진 여전…하반기는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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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에서는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5.2%),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8%)에서 판매가 늘어 1.0% 증가했다.
업태별로 보면, 전월대비로는 대형마트(-6.3%), 슈퍼마켓 및 잡화점(-1.9%)에서 판매가 감소했지만 무점포소매(4.2%),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9%), 전문소매점(0.8%), 백화점(1.7%), 면세점(0.2%), 편의점(0.2%)에서는 판매가 증가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3%가 되레 감소했다. 슈퍼마켓 및 잡화점의 경우는 1년 전보다 7.7% 쪼그라들었다.
소매판매액(경상금액)으로 봐도 지난달은 52조608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9%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는 예술·여가가 5.0% 감소했지만 주식거래 증가, 부동산 관리·임대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다만 기재부는 "6월 소매판매가 반등했고, 소비자 심리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을 보면 회복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은 0.2% 증가에 그쳤고, 숙박업,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도 모두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여름철 휴가 특수 기대하지만…사라진 '내수 효자' 국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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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 경제동향'에서 국내 소비에 대해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다수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지만 해외소비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을 분석해보면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국민 출국자 수가 34.8% 증가하고, 대외 여행지급(원화금액 기준)도 7.8%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해외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여행수지 적자도 커지고 있다. 5월 여행수지는 8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슈퍼 엔저' 현상에 일본여행이 늘면서 적자 폭도 4월보다 4000만 달러 늘었다.
기재부는 상방요인으로 물가 안정 흐름, 성수기 시즌 진입, 주요기업 하반기 장비도입 본격화 등을 꼽고, 하방요인으로는 가계부채·부동산PF 리스크, 건설수주 부진 등을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취약부문 중심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세 확산에 총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