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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1일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실시한 외환개입 총액은 5조5348억엔(한화 약 50조5693억원)이라고 재무성이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50조원이 넘는 거액을 한 달여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외환시장에 쏟아부은 것은 지나치게 저평가된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게 위해서다.
특히 지난달 12일에는 엔/딜러 환율이 장중 한때 161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159.31달러로 장을 마감해 일본은행이 뭉칫돈을 들여 엔을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적극적인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에 파다하게 돌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4~5월에도 엔화 가치 상승을 위해 적극 외환시장에 개입했는데 이 시기와 최근 한 달여 동안 쏟아부은 돈을 모두 합치면 15조3223억엔(한화 약 145조34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키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국의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양국간 금리차를 더욱 좁혀 엔/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실제로 이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 결정을 발표한 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150엔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