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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러닝메이트, 경합주 상원의원-주지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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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05. 05:43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부퉁령 후보 최종 면접
우주비행사 출신 켈리, 경합주 애리조나 상원의원
샤피로 주지사,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서 인기...오바마와 오랜 인연
USA-ELECTION/HARRIS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과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지사가 7월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리딩(reading) 터미널 마켓을 방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들과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워싱턴 D.C. 부통령 관저인 해군천문대(USNO) '옵서버터리 서클 1번지'에서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지사 등 3명과 대면 면접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 미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부통령, 켈리 상원의원·셔피로 주지사·월즈 주지사, 부통령 후보 최종 면접

후보군 가운데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 지사·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지사·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3명의 면접도 일정에 포함됐는지, 아니면 이미 면접을 진행했는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미(케미스트리) 테스트로 묘사되는 이번 면접은 인선 작업의 마지막 단계인데, 해리스 부통령의 보좌진과 측근들은 그녀가 개인적인 친밀감을 우선시한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사에 있어 개인적인 유대 관계 및 '케미(케미스트리)'를 중요시하며, 이번 러닝메이트 선정에서도 최종 면접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러닝메이트를 물색하고 있는데, 최종 후보로 대선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켈리, 펜실베이니아주 지사 셔피로, 그리고 공화당 우세 지역의 온건파와 유권자에게 인기를 끈 경험이 있는 여러 정치인이 포함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 선거, 그리고 상원의원에서 승리했지만, 공화당 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은 이번 대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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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켈리 미국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애리조나주)이 7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우주비행사 출신 켈리, 이민에 대해 온건한 입장 가진 경합주 애리조나 상원의원
샤피로 주지사,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서 인기...오바마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

켈리 의원은 인상적인 경력과 이민에 대한 온건한 입장을 가진 경합주 의원으로 민주당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이슈를 무력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다.

샤피로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고, 20년 가까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깊은 관계가 러닝메이트 낙점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샤피로 주지사는 주 하원의원 시절인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온 초선 상원의원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당시 '대세'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패했지만, 그의 지지를 잊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계속 연락하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가까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갔다고 NYT는 전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이스라엘을 지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대학 내 시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좌파, 특히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러한 점은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민주당 내 좌파 진영을 의식, 좌클릭해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에 공격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즈 주지사는 대부분의 민주당 당원에게도 상당히 생소한 인물이지만, 최근 케이블뉴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서민적인 굴욕을 즐기는 진보적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미네소타주가 비(非)경합주이기 때문에 월즈 주지사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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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주 지사가 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블루밍턴 시청에서 새로운 총기 법안에 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해리스, 러닝메이트 이르면 5일 발표...6일부터 경합주서 공동 유세

정치 공학적으로는 19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셔피로 주지사를 낙점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전국적 인지도 측면에서는 우주비행사 출신인 켈리 의원이 앞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앞서 이날 최종 면접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젠 오말리 딜론 선대위원장과 셰일라 닉스 해리스 캠프 비서실장 등이 지난 2일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대한 사전 심층 면접이 진행됐다고 WP는 전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3일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검증팀으로부터 최종 후보군에 대한 검증 결과를 보고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르면 5일 러닝메이트 후보를 발표하고, 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위스콘신·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등 7개 경합주를 나란히 돌며 격전지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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