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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총장후보 전원 尹과 인연… 이르면 이번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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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4. 08. 07. 19:29

세월호수사단장·박근혜 특검팀 등
조직안정·야당외풍 맞설 인물 필요
이원석 검찰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임관혁 서울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으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신자용 대검 차장검사는 자타공인 '윤석열 사단'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으로 있으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진동 대구고검장 역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을 당시 형사3부장으로 일했다.

법조계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하는 심우정 법무부 차관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역임했다. 심 차관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온화한 성격과 수평적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 차관은 자유선진당 대표, 17·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날 검찰총장후보위원회 회의는 오후 2시 개최 후 2시간 35분 만인 오후 4시 35분께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장을 맡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회의에 앞서 "검찰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걸 제가 잘 안다. 엄중한 상황에서 위원회를 한다는 것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후보자 4명을 낙점한 뒤에는 "경력, 공직 재직 기간의 성과와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쳤다"며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실현할 후보자 4명을 선정해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4명 가운데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해 윤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최근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데 이어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법안을 준비하는 등 안팎으로 처한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 조직 내부를 안정화시키고 거센 외풍에 맞설 수장이 하루빨리 부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총장 후보자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반드시 국회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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