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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폭주 연맹’ 10대 검거…따릉이·킥보드로 시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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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8. 08. 16:20

A군에 특수협박죄 혐의 적용
'따릉이 폭주족' 관련 단속하는 경찰들<YONHAP NO-4999>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서 경찰들이 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공유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난폭운전을 일삼은 혐의(특수협박죄 등)로 '따릉이 폭주족 연맹'(따폭연) SNS 계정 운영자인 고등학생 A군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따릉이를 난폭하게 운전해 시민을 다치게 하거나 위협한 협의를 받는다. 또 지난 4일 오후 6시께 대규모 폭주족을 모아 용산구와 성동구 사이를 왕복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사회적 불안을 조장해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시킨 혐의도 있다. A군은 경찰이 해당 지역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하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따폭연은 오는 10일 마포구와 강남구 등지에서도 따릉이 폭주족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지만, A군이 검거됨에 따라 모임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군이 운영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사과문만 업로드돼있다. 서울 시내에서 따릉이나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며 위협하거나 단속하는 경찰을 조롱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A군은 사과문에서 "옳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피해 본 시민과 경찰에게 사과드린다"며 "좋은 방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게 한 것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와 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폭주 운전과 같은 불법행위 관련 영상을 SNS에 과시하듯 게시하는 방법으로 이목을 끄는 행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광복절을 앞둔 폭주족들의 난폭·폭주 운전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비해 단속 및 수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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