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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NHK 등에 따르면 2011년 일어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에 견줄 만한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지진 발생 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령했다. 대상 지역은 간토 지방 북동부 이바라키현에서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까지 29개 도도부현(광역 지방자치단체) 707개 시초손(기초자치단체)이다.
이번에 발령된 '임시 정보'는 피난을 권고하는 '거대 지진 경계'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며 별다른 이상 없이 일주일이 경과하면 해제된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혼슈 중앙부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지진이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으로 사망자 및 실종자가 23만여명, 피해 건물이 209만채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정부는 난카이 해곡 지진에 대한 경계 태세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정부가 발표하는 정보를 잘 확인해 지진 대비를 재확인하고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대피할 수 있는 준비를 해주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