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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수도 유일 쓰레기 매립지 붕괴…사망자 23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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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8. 12. 15:34

수도 캄팔라 매립장 쓰레기 과다에 폭우까지
UGANDA-LANDSLIDE <YONHAP NO-4305> (AFP)
10일(현지시간) 우간다 캄팔라의 쓰레기 매립지 붕괴 사고 현장에서 한 남성이 경찰관들을 피해 달아나다 넘어지고 있다./AFP 연합뉴스
우간다 캄팔라의 유일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사망자가 11일(현지시간) 기준 23명으로 늘었다고 UPI가 보도했다.

이번 산사태는 이틀 전 캄팔라의 키테지 쓰레기 매립장 일부가 폭우의 영향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당국은 이번 붕괴가 매립장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주민, 민가, 가축 등이 매몰됐으며 경찰, 적십자 등이 포함된 민관 합동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당일 14명을 구조한 이후 추가 생존자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의 주민 1000여명을 대피시켰고 적십자는 이재민을 위해 현장 주변에 임시 거처로 사용할 텐트를 설치했다.
현지 공무원들은 키테지 매립지에 쓰레기가 과도하게 쌓이면서 사고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수년간 경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에리아스 루콰고 캄팔라 시장은 해당 매립장이 2001년에 설립됐으며 2015년에 폐쇄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매립장 전체가 재앙이었다"며 "우리는 이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를 시급히 소집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간다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며 사고를 유발한 과실이 발견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SNS를 통해 "키테지의 쓰레기 더미 일부가 무너지고 인근에 살던 사람들이 매몰돼 숨진 국민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수습 및 이재민 지원 대책을 설명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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