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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투표 이후 8년여 만에 실시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유고브에 따르면 EU 재가입 여부를 묻는 가상의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찬성한다는 응답은 59%, 반대는 41%로 나왔다. 2016년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 시절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탈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2%, 잔류가 48%였던 것을 감안하면 브렉시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는 당시 브렉시트 결정이 '옳았다'는 응답이 34%로, '틀렸다'(55%)라는 대답보다 낮게 나온 대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브렉시트가 이제까지 성공에 가까웠다는 응답자는 12%에 그쳤고, 실패에 가까웠다는 응답은 62%였다.
흥미로운 점은 14년만에 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게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에게 EU 재가입 권한을 준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지난달 4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한 노동당에게 '영국을 EU로 복귀시킬 권한이 없다'고 답해 '있다(21%)'는 의견을 압도했다.
또한 영국을 EU 단일 시장에 복귀시킬 권한도 40%가 '현 정부에 없다'고 답해 '있다'(24%)라는 응답을 앞질렀다. EU나 단일 시장, 관세동맹에 재가입하지 않고 EU와 관계를 더 긴밀히 할 권한이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4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