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사건은 시일 필요…李 수사도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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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각각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의 경우 수사팀에서 최근 대통령실이 제출한 가방이 최재영 목사가 건넨 가방과 같은 제품이라고 결론 내리면서 이 총장 임기 전 최종 처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최종 결론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조작 가담자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다음 달 12일 나올 예정으로, 수사팀은 선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김 여사에 대한 비공개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기도 했으나 이 과정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이 총장에게 김 여사 소환 사실을 사후 보고하는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원지검에서 진행 중인 이 전 대표 부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역시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6월 사건 관계인 4명을 조사한 이후 지난달 이 전 대표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민주당이 직전 검사 탄핵안을 발의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 총장은 퇴임 이후 변호사 활동을 미루고 탄핵 대상이 된 후배 검사들에 대해 무료 변론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총장이 김 여사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데 반해 문재인 정부 당시 채용비리 및 외유성 출장 의혹 수사에 대해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의 메시지를 내놓고 떠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