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결과 전신 마취 수준 다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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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검찰은 이날 LA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페리에게 케타민을 제공한 의사인 마크 차베스, 살바도르 플라센시아, 페리와 함께 살던 개인 비서 케네스 이와마사, '케타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마약 공급업자 자스빈 상하, 케타민을 유통한 지인 에릭 플레밍 등 5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페리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LA 자택의 온수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LA 카운티 검시국은 향년 54세로 세상을 떠난 페리의 사인이 '케타민 급성 부작용'인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페리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케타민을 불법으로 공급하는 지하 네트워크의 일부며 케타민 중독을 이용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보고 케타민을 불법으로 유통해 페리를 사망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페리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케타민을 주입해 오다 주치의에게 더 많은 양을 처방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상하는 플레밍에게 케타민을 제공하면서 수사에 대비해 암호화된 채팅 앱을 사용했고 케타민을 '닥터 페퍼' '캔' '봇' 등의 은어로 표현했다. 피고인 중 일부는 페리에게 12달러(약 1만6000원)짜리 케타민 1병을 2000달러(약 270만원)에 판매했다.
의사인 플라센시아는 지난해 9월 말 페리가 케타민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차베스와의 문자 대화에서 페리를 조롱하며 "이 멍청이가 얼마를 낼지 궁금하다. 알아보자"고 썼다.
그들은 지난해 9~10월 페리에게 케타민 약 20병을 제공한 대가로 5만5000달러(약 7500만원)를 챙겼다.
이와마사는 페리가 숨지기까지 5일동안 최소 27회의 케타민 주사를 그에게 놨다. 사망 이후 부검을 통해 전신 마취를 할 때 사용되는 수준의 과다한 양의 케타민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