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백두산 부근 삼지연부터 개방
내년부터는 본격화할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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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올해 연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외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점차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북한 여행 관계자 쉬(徐) 모씨는 "북한도 경제난 탓에 무작정 외국인들의 여행 금지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곤란하다. 개방이라는 세계적 추세를 따르려고도 한다. 만약 여행이 본격화할 경우 상당히 어려운 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의 북한 여행에 대한 점진적 허용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전면 개방까지는 역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일단 백두산 인근의 양강도 삼지연시 등을 우선적으로 개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들의 상당수 여행사들은 북한의 조치를 두손 들어 환영하고 있다. 비록 큰 파이는 아니기는 하나 자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여행 상품이 그래도 좀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여행 산업의 진흥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더불어 중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내수를 자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중국 경제 당국이 은근히 북한의 결정을 반기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하나 안타까운 것은 최근 한국을 적국으로 규정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북한이 한국인들의 여행은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려 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남북 관계의 경색은 이제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