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침 유지 입장 천명
중국 역시 수입 금지 방침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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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콩 정부는 하루 뒤인 1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줘 부사장이 면담에서 '처리된 폐수(오염수)'가 바다로 계속 방류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후 "홍콩 정부는 신중하게 행동하고 엄격한 통제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일본의 규제 조치 철회 요구를 일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향후에도 기존 수입 금지 조치에 변함이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일본이 지난해 8월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도쿄(東京)와 후쿠시마, 지바(千葉) 등 일본 10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오염수 방류를 거국적 차원에서 반대했던 중국 정부는 한술 더 떴다. 일본산 수산물 전체에 대한 수입을 금지 조치를 발동,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은 2022년 기준으로 일본 수산물의 1, 2위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일본 수산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중국과도 개별 협상을 통해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어림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분위기로 볼 때 상당 기간 입장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국 어민들의 어려움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일본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