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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딸’ 패통탄 태국 총리, 국왕 승인…두 번째 여성총리·최연소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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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8. 18. 15:30

THAILAND-POLITICS/ <YONHAP NO-3281> (via REUTERS)
태국의 제31대 총리이자 두번째 여성총리, 최연소 총리가 된 패통탄 친나왓. 그는 태국 정계의 거물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이다/로이터 연합뉴스
태국 차기 총리로 선출된 패통탄 친나왓(37) 프아타이당 대표가 18일 태국 국왕의 승인을 받았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은 제31대 총리이자 두번째 여성 총리·역대 최연소 총리가 됐다.

1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은 지난 16일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패통탄을 차기 총리로 승인했다.

1986년 8월 21일생인 패통탄은 현재 37세로 다음 주 생일이 지나면 38세가 된다. 그는 고모인 잉락 친나왓에 이은 태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됐다. 아버지 탁신(2001~2006), 고모 잉락(2011~2014)에 이어 탁신 일가에서 나온 세 번째 총리이기도 하다. 패통탄의 고모부 솜차이 웡사왓도 2008년 총리를 맡은 바 있다.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던 패통탄은 2021년 10월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 고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 10월 당 대표에 오른 패통탄은 정치에 뛰어든 지 약 3년 만에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승인장을 받은 패통탄은 "열린 마음으로 의원들과 함께하며 행정부 수장의 임무를 다하겠다"며 "모든 의견을 경청하고 국가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통탄은 향후 내각을 인선한 뒤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선서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집권당인 프아타이당도 3주 이내에 새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 밝혔다. 프아타이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전진당(MFP)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이후 전진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혁 등으로 난항에 부딪히자 친군부 진영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국왕의 승인에 앞서 전날인 17일엔 패통탄의 부친인 탁신 전 총리가 국왕 사명 명단에 포함됐다. 15년간의 해외 도피 끝에 지난해 8월 귀국한 탁신 전 총리는 8년형을 받고 수감됐으나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다. 이어 수감 6개월 만인 지난 2월 가석방됐고 이번 사면으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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