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은 지난 16일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패통탄을 차기 총리로 승인했다.
1986년 8월 21일생인 패통탄은 현재 37세로 다음 주 생일이 지나면 38세가 된다. 그는 고모인 잉락 친나왓에 이은 태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됐다. 아버지 탁신(2001~2006), 고모 잉락(2011~2014)에 이어 탁신 일가에서 나온 세 번째 총리이기도 하다. 패통탄의 고모부 솜차이 웡사왓도 2008년 총리를 맡은 바 있다.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던 패통탄은 2021년 10월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 고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 10월 당 대표에 오른 패통탄은 정치에 뛰어든 지 약 3년 만에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승인장을 받은 패통탄은 "열린 마음으로 의원들과 함께하며 행정부 수장의 임무를 다하겠다"며 "모든 의견을 경청하고 국가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통탄은 향후 내각을 인선한 뒤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선서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집권당인 프아타이당도 3주 이내에 새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 밝혔다. 프아타이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전진당(MFP)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이후 전진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혁 등으로 난항에 부딪히자 친군부 진영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국왕의 승인에 앞서 전날인 17일엔 패통탄의 부친인 탁신 전 총리가 국왕 사명 명단에 포함됐다. 15년간의 해외 도피 끝에 지난해 8월 귀국한 탁신 전 총리는 8년형을 받고 수감됐으나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다. 이어 수감 6개월 만인 지난 2월 가석방됐고 이번 사면으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