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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칸분춘(주간문춘)은 20일 히사히토 왕자가 현재 재학 중인 츠쿠바대학 부속고등학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왕실 특권을 이용한 입시비리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칸분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왕족들은 왕실학교인 학습원(가쿠슈인)에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히사히토 왕자는 모후인 노리코 왕세제비의 욕심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초등학교부터 일본에서 손꼽히는 명문 사립학교로 진학해 왔다.
문제는 본인의 학습 능력과 무관하게, 그것도 왕실을 배경으로 없는 제도를 신설하는 등의 편법을 통해 명문학교로 진학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듯한 태도가 공정성을 중시하는 일본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일본 국민들의 심사를 더욱 뒤틀어놓고 있는 점은 현재 18살로 고3 수험생인 히사히토 왕자가 왕실 대학인 가쿠슈인이 아닌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로 진학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히시히토 왕자가 올해 초 국립과학원의 박사들과 공동 집필로 논문을 발표하며 스펙 쌓기를 하고 있다는 점도 왕실의 힘을 이용해 도쿄대로 진학하기 위한 이른바 '숟가락 얹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판에 "해도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글이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일본 국민들의 반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슈칸분춘은 일본에서도 명문 중의 명문으로 꼽히는 츠쿠바대부속고 재학생들 사이에서 히사히토 왕자는 학업 성적이 매우 낮고 학교 수업 난이도를 따라오지 못하다는 평이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츠쿠바대부속고 관계자는 "히사히토 왕자의 성적은 솔직히 우리 학교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그나마 생물교과 성적이 좋긴 하지만 이외 다른 교과목은 (언급하기도) 처참한 상황이고, 전교 석차도 거의 꼴등에 가깝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히사히토 왕자 입학 후 교내 수칙이 바뀌어 전교생 성적을 공개하지 않게 됐다거나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대필 의혹이 나오는 등 학부모들 사이에 많은 말들이 오고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히사히토 왕자가 진학희망 대학으로 도쿄대만 고집하고 있어 학교로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도쿄대는 자격증이나 논문만으로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내신점수 미달인 히사히토 왕자가 합격한다면 이는 공정성 문제와 입시 비리 문제로 퍼질 가능성이 커 학교로서도 신중히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