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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방공부대가 이날 새벽 모스크바를 공격한 우크라이나 드론 11대를 요격했는데, 이는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수도를 겨냥해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격 중 하나라고 러시아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모스크바 지역 상공 11대, 브라이안스크 국경 지역 23대, 벨고로드 지역 6대, 칼루가 지역 3대, 쿠르스크 지역 2대 등 자국 영토 상공에서 총 45대의 드론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가 속한 모스크바주(州) 포돌스크의 세르게이 소비야닌 시장은 이날 새벽 텔레그램에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드론을 이용해 모스크바 지역을 겨냥한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드론 공격은 지난 6일 시작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급습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단행돼 관심을 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급습을 통해 20일까지 93개 주거지역을 포함해 1263㎢의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모스크바 드론 공격 규모가 지난해 5월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시 모스크바 상공에서는 최소 8기의 드론이 요격됐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은 구체적인 공방의 내용과 피해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