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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독일 축제 흉기 난동 배후 자처…“무슬림 박해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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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8. 25. 14:42

"무슬림 위한 복수로 IS 일원이 공격"
용의자 시리아 국적 26세 남성 체포
epaselect GERMANY KNIFE ATTACK <YONHAP NO-2121> (EPA)
24일(현지시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독일 졸링겐의 한 난민센터 앞에서 경찰관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EPA 연합뉴스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독일에서 일어난 칼부림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더힐 등에 따르면 IS는 텔레그램 계정으로 게재한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모든 곳의 무슬림을 위한 복수로 IS 조직원 중 1명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장에 관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전날 오후 9시 45분경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시 중심가에서 신원 불상의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행인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망자는 67세 남성, 56세 남성, 56세 여성이며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이다.

이날 사건은 졸링겐 탄생 650주년 기념으로 열린 축제 현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시장 광장인 프론호프에서 밴드 라이브 연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경찰은 24일 광장을 봉쇄했고 시민들은 현장 주변에 촛불과 꽃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23일부터 사흘간 진행하기로 했던 행사 주최 측은 남아있던 24일과 25일 일정을 취소했다.

독일 수사 당국은 이번 테러를 미리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15세 소년을 24일 체포한 데 이어 같은 날 살해 용의자인 26세 남성을 구금해 증거를 압수하는 등 조사하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무부 대변인은 용의자가 자수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2022년 12월부터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시리아 국적자다. 그는 전쟁 중인 국가 국적자에게 주어지는 보호이민 자격으로 독일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법의 모든 효력을 적용해야 한다"며 "가해자가 빨리 잡혀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남겼다.

칼 제조업으로 유명한 졸링겐은 인구 약 16만5000명이 거주하는 도시다. 독일 정부는 이달 초 공공장소에서 휴대할 수 있는 흉기의 최대 허용 길이를 축소하는 등 현지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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