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송가인라고 봐도 괜찮을 듯 지난 1월부터 연일 흥행몰이 베이징 3일 공연에는 15만 팬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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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녁 베이징 냐오차오체육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열창하는 홍콩의 테일러 스위프트 덩쯔치./베이징=홍순도 특파원.
홍콩의 테일러 스위프트로 불리는 싱어송 라이터 덩쯔치(鄧紫棋·33)의 중국 내 전국 순회 공연이 흥행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쳇말로 완전 대박이 났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재중 한국 교민들에게는 홍콩의 송가인으로도 불리는 그녀는 지난 4, 5년 동안 거의 매년 중국 전역을 순회하는 공연을 가져왔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역시 '아이 엠 글로리아(I AM GLORIA)'라는 타이틀 하에 1월 20일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 막을 올린 후 전국 곳곳에서 열고 있다. 그때마다 구름 관중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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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녁 덩쯔치의 베이징 공연을 찾은 구름 관중./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이 사실은 21일부터 3일 동안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체육관 공연에서 분명하게 확인도 됐다. 3일 동안 무려 15만명의 팬들을 운집시키면서 그녀가 왜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견되는지를 확실하게 증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의 부친과 끈끈한 관계라는 연예 평론가 리밍화(李明華) 씨는 "덩의 인기가 상상을 불허한다. 아마도 뛰어난 가창력에 상하이(上海) 본토 출신이라는 매력적 포인트가 구름 관중을 불러모으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당연히 티켓 판매 수입도 엄청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 공연에서만 최소한 9000만 위안(元·168억3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것이 베이징 연예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1년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전국 투어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올해 순회 공연 수입이 최소한 10억 위안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걸어다니는 기업으로 불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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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창하는 덩쯔치. 몸집은 작아도 폭발적이면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한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그녀는 이제 30대 초반의 나이에 불과하다. 인기가 폭락하지 않는 한 향후 최소한 20년 정도는 무대에 서는 것이 가능하다. 이 정도 되면 그녀가 테일러 스위프트 못지 않은 스타 부호 반열에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게 자신의 뛰어난 가창력과 엄청난 팬덤과 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덕분이라고 해야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