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바이든 방중이 의제 될 듯
카운터파트 왕이 외교부장과 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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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이는 설리번 보좌관의 첫 방중이기도 하다"면서 "양국 정상의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중요 공동인식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로 볼 때 일부 홍콩 언론의 보도처럼 설리번 보좌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전격 제안할 가능성도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 일정을 발표하면서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 채널 유지 노력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때문에 설리번 보좌관은 왕 위원 겸 부장과 양국 관계 현안, 마약 대응 협력, 군 당국 간 통신, 인공지능(AI) 리스크 등을 논의하면서 북한·중동·미얀마 문제 등 글로벌 현안과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러시아 군수산업 지원 문제를 비롯,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서도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지난 25일 "왕 위원 겸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중미 관계와 민감한 문제, 중대한 국제·지역 쟁점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대만 문제, 고율 관세, 제재 쟁점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남중국해 갈등과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등 미국과 중국이 크고 작은 이견을 드러내온 문제에 관해서도 자국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정책을 이끄는 두 사람의 이번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 회담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워낙 현안들의 인식에 대한 차이가 심해 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미국이 11월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 책사를 중국에 파견한 것은 미국 선거 개입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지려는 입장과 무관하지 않다. 나아가 중국과의 갈등이 선거를 앞두고 크게 불거지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