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엔비디아에 'FOMO 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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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가격에 따르면, 분석 회사 ORATS의 데이터는 트레이더들이 내일 실적 발표 이후 다음 날 엔비디아 주가가 약 9.8%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어떤 엔비디아 실적 발표 때보다 큰 예상 변동폭이다.
시가총액 약 3조1100억 달러(약 4136조원)인 엔비디아 주가가 9.8% 변동할 경우 약 3050억 달러에 해당하며, 이는 역사상 최대 변동폭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약 150% 상승했는데, 이는 올해 18% 오른 S&P 500 상승분의 약 25%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옵션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의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다 주가상승을 놓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일반적으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헤지(손실 대비)를 사고 싶어 하는데 비해 엔비디아의 경우 FOMO(Fear Of Missing Out·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엔비디아의 평균 30일 역사적 변동성(historical volatility)은 시총 1조 달러 이상인 다른 모든 기업의 평균 변동성의 약 두 배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46% 오른 128.30달러(17만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2.25%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