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높이 낮고 2차원 구성… 농작업 효율 증대
작년 362㏊ 보급… 2018년 3㏊ 대비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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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대부분의 농가는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 '세장방추형'으로 사과를 재배 중이다. 세장방추형은 기본 골격이 되는 가지인 '원줄기'가 1개인 수형으로 3차원 입체 형태를 띤다.
해당 형태는 빽빽하게 심었을 때 재배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무 관리가 어렵고 생산비·경영비 등이 많이 드는 단점도 있다.
평면형은 원줄기를 2개 이상 가진 나무를 40㎝ 내외 폭이 되도록 2차원으로 구성한다. 원줄기 개수에 따라 2축형과 다축형 등으로 나뉜다.
해당 수형은 나무 높이가 3m 내외로 낮고 사과가 열리는 부위도 2m 아래에 위치해 사다리 없이 농작업을 할 수 있다. 또 빛이 잘 들어 광합성 효율이 높고 공기 흐름도 원활해 과수병 발생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농진청 관계자는 "평면형의 경우 세장방추형보다 관리가 쉽고 수확량이 많다"며 "작업을 안전하게 할 수 있고 기계화에도 알맞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과 재배 농작업은 노동력 투입 시간이 10아르(a)당 151시간에 달한다. 이 때문에 경영비가 많이 들고 경쟁력이 낮아 기계화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농진청 연구 결과 평면형 적용 시 노동력을 기존보다 20분의 1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사과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생산자 단체 등과 평면형 보급에 힘쓰고 있다. 2축·다축 재배면적은 2018년 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362.2㏊로 적용 농가가 늘고 있다.
권 청장은 "미래형 재배체계는 그 자체로 노력을 3분의 1 줄이고 수확량을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며 "가지치기·꽃솎기·방제작업 등에 농기계 도입이 쉽고 노지 스마트농업 적용 기반이 돼 지속가능한 사과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