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회담 확대 희망
中은 美 반도체 수출 통제 재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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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각각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외교 책사'로 일컬어지는 두 사람은 몇 개월에 한 차례씩 대면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양측은 양국 관계 현안과 마약 대응 협력,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해협 등의 지역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군사회담을 전구(戰區·독자적으로 맡아서 전투를 수행하는 구역) 사령관급으로 확대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이 미국 내 사회 문제인 '좀비마약' 펜타닐의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 개발을 막고 인공지능(AI) 안전기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왕 주임은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겨냥한 미국의 다양한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대만에 대한 주권 주장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양측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임기 내 방중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나 일정을 확정짓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다. 바이든의 임기 내 정상회담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설리번 보좌관은 29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로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귀환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