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지난해 민관협의체 꾸리고
관련규제 완화·특화 인력 육성 총력
농기평, R&D로 디지털 전환 '날개'
AI·로봇 기반 저장·수급·품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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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농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업이다. 특히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생태계 파괴, 인구변화 및 소비자 기호 대응 등 농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사로 부각하고 있다.
실제 전 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161억 달러로 추산되는 전 세계 스마트농업 시장 규모는 2025년 2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138억 달러 이후 연평균 9.8% 성장하는 셈이다.
이에 반해 국내 스마트농업 기술 발전 및 도입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이다.
스마트농업 최고 기술국 유럽연합(EU)과 비교해 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농업을 경쟁력 있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스마트농업의 발전과 혁신이 필요충분 조건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가 2022년 10월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 발표, 2023년 7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스마트농업과 연관 산업의 생태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현장에서 스마트팜과 수직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 기업,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관 협의체'도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농업 관련 제도 개선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수직농장을 농지 위에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올해 하반기 스마트농업 특화 전문 인력 육성 교육기관 2개소 지정, 2025년 스마트농업 관리사 자격시험 도입 등이다.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7월 16일 국무회의 통과 후 7월 26일 본격 시행되면서 'K-스마트농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도 마련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농업 육성계획 수립,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지정, 전문 인력 교육기관 지정,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 제도 시행 등 스마트농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농업 생산성 증대와 농산물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역시 주요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며 'K-스마트농업'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기평의 최근 3년간 스마트농업 분야 연구개발 사업으로 '노지 분야 스마트농업 기술 단기 고도화', '디지털 육종 전환 기술개발', '스마트 농산물유통 저장 기술개발', '친환경 동력원 적용 농기계 기술개발',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 기술개발', '밭 농업 기계화 촉진 기술개발', '첨단 농기계 산업화 기술개발', '첨단 생산 기술개발'이 꼽힌다.
이 중 '노지 분야 스마트농업 기술 단기 고도화 사업'은 노지 농업 생산기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활용 체계 선도 모델 확립과 핵심 농기계 소부장 등 기반 기술 고도화 및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 농산물유통 저장 기술개발'은 AI, 로봇, 자율주행 등 ICT 기반 농식품 지능형 저장·수급·품질 관리 및 신선 농산물 유통 기술 개발을 주내용으로 한다.
농기평의 스마트농업 연구개발 대표 성과로 '밭 농업 제초 작업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전동호미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주관 연구기관 ㈜그린맥스는 2020년 전동식 호미 특허, 2021년 호미날 유닛 및 이를 포함한 전동식 호미 특허 등 성과를 올렸다.
대동공업은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자율주행 무인 콤바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 2020년 자율주행 콤바인의 곡물 배출 보조 장치 특허, 2022년 자율주행 무인 콤바인 개발 기술 2건 등의 특허를 획득했다.
엘에스엠트론(주)의 '전자제어가 가능한 고효율 대형 트랙터 개발', 동양물산기업 중앙기술연구소의 '자주식 고추 수확기계 개발'도 주요 연구 성과이다.
[농기평·아시아투데이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