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응급실, 어렵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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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며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응급실 상황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에 "전국 응급실 현황과 환자 수 등 응급실 이용 정보 등에 관한 일일 브리핑을 오늘부터 한다"며 "부처 합동 브리핑으로 복지부에서 주가 돼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첫 브리핑은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응급실 일일 브리핑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결정했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기, 코로나 팬데믹 당시 했던 일일 브리핑 등의 방법도 검토해보겠다고 보고했고 이에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하자"고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럴 때는 투명하게 알리고 불안을 해소시켜드리는 게 제일 낫지 않겠나"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정부의 응급실 일일 브리핑을 지시한 배경에는 현재 응급실 상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인식에 바탕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의료 개혁으로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대 증원에 대해서 완강히 거부하는 그런 분들의 주장을 지금 말씀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의료 현장을 한 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특히 지역의 종합병원 등을 가보시라"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 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고,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현장의 의사, 간호사 또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서 정말 헌신적으로 뛰고 계시기 때문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 역시 "정부가 현재 응급실이 문제가 없이 완전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런데 일각에서) 붕괴 직전이라거나 이제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정도의 상황이라고 자꾸 주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이렇게 말하면 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지만 양극단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응급실이 어려운 것은 정부도 충분히 인지를 하고 대응을 그전부터도 해왔다"며 "가장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경을 쓰고 있다. 생각보다는 (관리가 가능한) 그 범위 내에서 돌아가고 있고 정부가 신경을 많이 쓰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을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