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등 물량 늘어 가격 '안정세' 돌입
'가격 강세' 시금치, 대체작물 소비 유도
소·돼지고기 수급 원활… 계란도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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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달 28일 발표한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진행상황을 살폈다.
앞서 농식품부는 △15만3000톤(t) 규모 성수품 공급 △농축산물 할인지원 확대 △추석 성수품 가격 및 구매 정보 제공 △부정유통 단속 및 위생점검 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점검 결과 사과·배는 추석 성수 품종인 홍로와 신고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할인지원과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이 더해져 소비자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배추의 경우 고랭지배추 최대 산지인 강릉과 평창 등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내린 비로 인해 수확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가뭄이 해갈되면서 생육에 도움이 돼 출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한 시금치는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추석 이후에는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생육기간이 짧아 물량 회복속도가 빠른 얼갈이배추·열무·부추 등에 대한 할인지원을 통해 대체품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은 공급이 원활한 상황이다. 그간 폭염 탓에 생산성이 저하됐지만 최근 기온이 내려가면서 물량이 회복되고 있다. 오는 9~14일 추석 전주에는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박 실장은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성수품 수급이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관계기관에서도 성수품 수급 전망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추석성수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가격 급등락, 생육상황 변화 등 변동이 발생하는 품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즉시 대응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부 할인 외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자조금단체 등 생산자단체 할인 등을 통해 최대 50%까지 농축산물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한우·쌀 등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민생선물세트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