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축산·임산물 등 15만톤
전국 '민생선물세트' 할인 공급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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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추석 명절 물가 안정과 함께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이다.
이와 관련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직원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우선 농식품부는 8월 한 달간 3회에 걸쳐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2024년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마련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2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협의회를 통해 성수품 품목별 수급 동향, 전망 및 수급 안정 방안과 농축산물 소비촉진, 소비자 부담 완화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으로 '민생 선물세트' 공급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이 하락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소비자와 농업인이 상생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쌀(가공품), 한우, 과일 등 수급에 여유 있는 품목으로 민생 선물세트를 구성해 전국 하나로마트, 농협몰 등에서 판매한다. 또한 37개 국가기관 및 351개 공공기관·단체에 추석 명절 마음을 전달하는데 민생 선물세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사과·배 실속형 중소품 선물세트도 15~20% 할인 공급한다.
특히 농식품부는 추석 2주 전부터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사과·배 성수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1인당 2만~3만원 한도로 최대 40% 할인 지원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자동 할인 방식으로 최대 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9월 2일부터 30% 할인해 판매하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농축산물을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2만원 환급하는 행사도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20개 시장에서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대대적 한우 할인 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농협경제지주,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등과 손잡고 9월 2일부터 13일까지 12일 간 전국 대형마트, 전국 642곳 농축협 하나로마트, 주요 온라인몰 등에서 실시하는 '소(牛)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돕고, 추석 성수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소(牛)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 기간 1등급 한우 등심(100g)과 양지(100g)를 각각 5500~6600원, 3190~3760원에 판매한다. 이는 지난해 9월 상순 기준 소비자가격과 비교해 최대 38% 수준 저렴한 것이다.
한우선물세트 역시 최대 50% 싼 가격으로 제공한다. 특히 10만원대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려 온라인몰 농협라이블리와 하나로마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송미령 장관도 주요 현장을 직접 챙기며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1일 충남 아산시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추석 성수용 배 출하 동향을 살펴봤다. 이어 2일 동트기 전 새벽 서울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올해 작황이 좋은 사과, 배 등 과일 생산량이 늘어 추석 기간 중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상품성 좋은 사과, 배 등 과일이 본격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사과(10kg) 도매가격은 6만9357원으로, 전년 대비 13.2% 떨어졌다. 배(15kg) 도매가격도 4만2104원으로, 전년에 비해 7% 하락했다.
송 장관은 "올해 냉해 등 재해 영향이 없어 사과와 배 작황이 양호하다"면서 "추석 출하 물량도 늘어 성수품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수용 사과, 배가 본격 출하하는 9월부터 가격이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과일, 축산, 임산물 등 14개 농축산물을 최대 규모인 15만3000톤 공급 등 '2024년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