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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난달 28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카트를 끌고 사과, 배, 철원 오대 쌀, 토종닭, 송편, 인절미, 김 등을 직접 샀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명절 준비는 잘되고 있나?", "배춧값이 좀 괜찮아졌나?"고 묻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아직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데 명절에 정부 보유 비축 물량을 많이 풀어서 가격을 좀 내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동행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금부터 김장철 전까지 배추 공급 관리를 잘해야 한다", "명절에 계란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추석민생안정대책으로 비축·출하조절 등을 통해 배추·무는 추석 역대 최대 1.2만t, 사과·배는 평시 대비 3배 이상 공급하는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농산물 가격, 유가 등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선식품 지수는 3.2% 오르며 전월(7.7%)보다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