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C 정상회의, 새 이정표 주장
회의는 6일까지 3일 일정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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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함께 중·아프리카 관계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가면서 글로벌 사우스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역사적 행사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후 "글로벌 사우스가 현대화를 위해 협력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 겸 부장은 특히 "중국은 아프리카연합의 주요 20개국(G20) 가입을 지원·추진하고 브릭스(BRICS) 협력체제가 아프리카의 새로운 회원국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G20 등 다자 틀에서 아프리카의 채무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 등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로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과 관련한 협력 등을 강화하면서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과도한 부채 문제에 시달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왕 위원 겸 부장의 발언은 바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국이 일정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할 경우 경제적 지원을 더욱 심화하면서 일부 부채들은 탕감이 가능하도록 고려할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왕 위원 겸 부장의 약속이 쉽게 지켜지만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립서비스였다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