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는 전기차 관세 갈등
나토 확장 속 회원국 개별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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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는 중국-노르웨이 수교 70주년으로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실무 협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녹색 전환을 위해 손을 잡을 것이다., 양국 관계가 지속해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은 전기차 등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분쟁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 움직임으로 인해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유럽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우군을 만들려는 눈물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바로 전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8∼11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산체스 총리와 스퇴르 총리의 방중 날짜는 사실상 거의 겹치게 됐다. 자연스럽게 서유럽과 북유럽 주요 국가 정상 두 사람이 동시에 베이징을 찾는 상황이 됐다.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정 권력 서열 1∼3위가 모두 두 총리와 만나는 것도 동일하다. 중국의 의도가 강력 작용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견제의 또 다른 축인 나토 창설 회원국의 자격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영향력도 간단치 않다. 지난 7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로 보면 너무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이 눈독을 들이면서 방중 초청에 공을 들였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중국의 유럽 우군 확보 노력이 진짜 간단치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