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0만명 대피
中 정부, 377억원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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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 중심부의 풍속은 시속 200㎞를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지역 교통이 중단됐다.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하이난성 기상 당국은 상황이 심상치 않자 주민 42만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그러나 인명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야기로 인한 대부분의 피해가 하이난성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역시 상황이 긴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 60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현재 중국 현지 매체에는 태풍으로 주차된 차량이 전복돼 3차례나 구르고 아파트와 상가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더불어 아이와 함께 길을 가던 한 여성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거리 위에 미끄러져 가는 모습도 보였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하이난성 싼야(三亞)가 고향인 베이징 시민 천란(陳嵐) 씨가 "현지에 있는 친척과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6일 오후부터 하늘이 어두워졌다고 한다. 곧 비가 쏟아졌고 땅과 건물이 흔들렸다"면서 "나도 하이난성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는데 그렇게 큰 태풍은 거의 없었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걱정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기상 당국은 야기가 이날 오후 중국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팡청(防城)항-베트남 북부 해안에 3번째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중국 중앙 정부는 하이난과 광둥성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2억 위안(元·약 378억 원)을 배정했다. 피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정부의 돈줄이 말랐다는 소문이 반드시 유언비어라고 하기는 어려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