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후보, 부정 집계 및 대리 투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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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제리 당국은 이번 대선에서 테분 대통령이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테분 대통령은 약 563만표 중 534표를 얻어 득표율 94.65%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투표에 참여한 이가 유권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투표율 48%로, 2019년 대선의 39.9%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낮았다.
야권에서는 온건 이슬람주의자인 압델라알리 하사니 체리프 평화를위한사회운동 대표가 약 3%로 2위, 중도 좌파인 유세프 아우치치 사회주의전선 사무총장이 약 2%로 그 뒤를 이었다.
경쟁 후보는 부정 집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체리프 캠프에서는 투표소 관리들이 선거 결과를 부풀리라는 압력을 받았고 대리 투표 등의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테분 대통령은 20년간 집권했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당시 대통령이 5선을 노리던 2019년 4월 그의 장기 집권과 경제난에 반발해 일어난 전국적인 퇴진 운동으로 물러난 뒤 그해 12월 대선에서 득표율 58%로 첫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실업수당, 연금, 공공주택을 확대하는 등 민생 개선에 힘썼지만 높은 실업률, 물가 상승 등의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이번 대선을 앞당긴다고 지난 3월 발표하면서 재선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