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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김포 혼잡 해소”…국토부,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 제고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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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9. 10. 12:00

7.4조 투입해 '광역철도 도로망' 신속 구축
5호선, 9호선 김포골드라인·BRT 확충
검단·청라~강남 직행 광역급행버스 신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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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 주요사업./국토교통부
정부가 다수 신도시 조성으로 출퇴근길 교통 혼잡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대통령 주재로 올해 1월 열린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다. 수도권 권역별 맞춤형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서부지역을 마지막으로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했던 수도권 권역별(남부, 북부, 동부, 서부) 교통 개선방안을 모두 발표했다.

수도권 서부지역은 인천검단, 김포한강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지난 14년간 10%(4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포시는 24만명에서 49만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인천광역시는 작년 한 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인구 증가율(1.2%)을 나타냈다.
특히수도권 서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광역통행 중 철도를 많이 이용하지만 △김포골드라인 △지하철 9호선 △7호선 등 주로 이용하는 철도 노선의 혼잡도가 높아 시민 불편이 상당한 곳이다.

또 경인고속도로, 김포대로, 올림픽대로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간선도로의 도로 혼잡도도 높은 수준이다. 도로정체로 출퇴근 시 버스의 속도경쟁도 낮은 것으로 국토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광위는 철도 노선을 보다 촘촘하게 확충하고 혼잡도가 높은 철도 노선에는 한시적으로 국비를 지원해 차량을 증편한다. 아울러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IC를 신설해 승용차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한다는 목표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신도시 중심 광역철도망 구축해 출퇴근 통행시간 최대 36분 단축한다. △인천검단 △김포한강 2기 △부천대장3기 신도시 등 신규 공공택지 위주로 이동속도가 빠른 광역철도 노선을 확충한다. 또 서울 도심권으로의 환승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하철 5호선, 대장~홍대선 등 도시철도망을 연장한다.

5호선 연장 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조사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오는 31년까지 준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5호선 연장사업 개통 시까지는 오는 2026년까지 153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해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총 11편성 증편한다. 내년 1월까지 총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2분 30초로 단축하고, 2026년 말까지는 5편성을 추가 투입시켜 배차간격을 2분 10초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부천 대장지구를 출발해 △5호선 화곡역 △9호선 가양역 △2호선 홍대입구역(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을 잇는 '대장~홍대선' 민자사업은 오는 2030년 말(대장지구 입주율 50% 시점) 개통을 위해 연내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의 이동시간을 46%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부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현재 50분에서 개통 후 27분으로 약 23분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7호선 청라연장 사업도 추진한다. 공사 중 지반침하가 발생한 7호선 연장사업은 2027년 1단계, 2029년 2단계 등 단계적 개통에 나선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청라에서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78분에서 개통 후 42분으로 36분 단축될 전망이다.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까지도 환승 없이 연결된다.

인천1호선 검단연장 사업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종점을 인천1호선,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인천 검단지구까지 연장하는 프로젝트다.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검단신도시에서 계양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2분 단축된다. 또 대광위는 인천 1호선 개통 전까지 검단신도시와 인근 지하철역(계양역 등)까지 운행 중인 DRT를 계속 운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할 계획이다.

광역철도망 구축과 함께 철도 혼잡도를 해설하기 위해 철도 노선 위주의 차량도 증편할 계획이다. 지역 여건에 맞게 버스를 공급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이고 혼잡을 완화한다.

혼잡도가 높은 9호선과 7호선에도 오는 2027년까지 140억원 규모의 한시적인 국비를 통해 증편할 방침이다. 2027년까지 9호선에는 4편성, 7호선에는 1편성을 투입한다.

인천 검단, 청라, 김포 등 인구밀집지역으로서 서울 주요거점으로의 광역 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신규 노선을 신설한다. 검단신도시(M6457)1) 및 청라(M6458)2)에서 강남으로 직행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최초로 조성된다.

올해 12월로 예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도 신설된다. 또 서부지역 주요 환승역인 2, 9호선 당산역,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상암DMC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 2개도 신설해 김포골드라인 수요를 분산한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확대한다. '인천계양~김포공항 BRT'을 신설해 인천 계양지구에서 핵심 거점역인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등까지의 대중교통 접근 편의를 개선한다. 또 현재 7700번 BRT 전용버스만 운행하고 있는 '청라~경기 부천~화곡역5호선' 구간 BRT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 노선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내년 하반기 마련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수도권 서부지역 3기 신도시의 '선교통-후입주' 목표 실현을 위해 도로 사업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지역 내 주 간선도로와 연접한 도로구조 개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여 교통혼잡을 완화한다. 이 중 벌말로 확장 사업은 단계별(1단계 부천~서울, 2단계 인천~김포)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 구간은 내년 12월 우선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또 다수 지자체(서울, 인천, 김포, 부천)가 관련된 만큼 대광위가 직접 도로사업계획을 승인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해 예정보다 14개월 단축된 2030년 조기 개통할 예정이다.

경명대로 확장 사업은 계양지구와 지구 주요 간선도로인 벌말로 및 계양 IC(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연내 착공이 목표다. 긴급입찰 및 보상기간 단축을 통해 사업기간을 6개월 단축하는 방안을 도출했으며 2027년 12월 조기개통할 계획이다.

오정로 확장 사업은 서울 서편으로의 연결도로다. 이 도로의 인·허가기간을 단축해 오는 2028년 12월, 약 9개월 조기개통을 목표로 한다. 소사로 확장 사업은 오정로·봉오대로를 통해 서울 서편을 연결하는 도로 사업이다. 오는 2029년 2월 개통될 전망이다. 그간 관계기관 간 이견으로 일부 지연될 우려가 있었지만, 국토부의 갈등 조정으로 적기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IC도 신설된다. '고강IC' 신설 사업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광명~서울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교통 편의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2029년 준공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접속IC' 신설 사업은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IC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계양~강화고속도로 간섭을 둘러싼 이견을 적극 조정하여 2031년 개통한다.

대체 도로도 만들 방침이다. 검단~드림로 간 도로 신설 사업은 검단지구 내 유현사거리 접속시설 형식을 둘러싼 갈등을 조정해 지하차도로 진행한다. 대신 검단주민의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해당 접속시설을 제외한 구간부터 내년 하반기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는 버스 운영체계 효율화를 통해 정시성 제고 및 운행시간 단축도 목표로 한다.

지난달 31일 운영을 개시한 '당산역 환승센터'는 버스가 혼잡한 도심 구간을 우회해 올림픽대로에서 환승센터로 직접 진입할 수 있어 버스 이동시간을 10분 이상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개선효과와 운영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여,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큰 노선 위주로 신설·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도심으로 광역교통 사각지대인 부천 고강본동·고강1동에 DRT(똑버스)를 3대 투입해 서해선 원종역과 접근성을 제고한다. 공동주택밀집지역인 범박동·옥길동에도 똑버스를 4대 투입해 1호선 역곡역, 7호선 천왕역으로 가는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국민들이 겪는 출퇴근길의 교통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의 교통 불편 사항들을 면밀히 살피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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