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2년 연속 감소…전환 부문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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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2420만t으로 추정됐다.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으로 보면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잠정배출량의 구체적인 수치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환 부문에서는 철강과 전자·통신 분야 등에서 전력수요가 감소하면서 총 발전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발전인 원전이 4.4TWh,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가 3.5TWh 각각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전환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7.6% 감소한 2억40만t으로 추정됐다.
산업 부문은 경기침체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선 공정가스저감시설이 확대된 것과 함께 석유화학과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경기둔화로 인한 생산 감소로 전년 대비 배출량이 3% 줄어든 2억3890만t으로 추정됐다.
건물 부문은 따뜻한 겨울과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사용량 감소로 배출량이 전년에 비해 7% 줄어든 4420만t을 배출했다. 수송 부문은 주행거리 감소 및 무공해차 보급 확대로 1%, 농축수산 부문은 벼 재배면적 감소 등 영향으로 0.1%, 폐기물 부문은 매립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1.3% 등 소폭 줄어 각각 9490만t, 2500만t, 1560만t을 배출했다.
다만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선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유럽연합(EU)에서 매년 발표하는 자료들을 보면 우리나라 및 일본, 유럽까지 포함해서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 목표치를 달성 못 할 것 같다고 분석되는 상황"이라며 "현재보단 훨씬 노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협정의 세부이행지침에 따라 모든 유엔 기후변화총회 당사국은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산정 지침(2006 IPCC 지침)을 적용한 온실가스 통계를 올해 연말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통계 개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주요 요인인 수소불화탄소(HFCs)에 대해, 지구온난화지수(GWP) 값이 높은 물질의 사용을 제한하고 재생 냉매의 사용을 늘리는 등 감축 방안을 마련해 올해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에어컨이나 냉동탑차 등에 활용되는 냉매가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는 만큼 관련 연구개발(R&D)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편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국제에너지기구 등 국제사회에서 공개된 통계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국(4.7%), 인도(7%) 등 개도국은 증가하고 미국(-4.1%), 유럽연합(-9%), 독일(-10.1%), 일본 (-2.5%) 등을 중심으로 선진국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