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차로 국내 여행하는 외국인, 전년 比 50% 증가…“서비스 확대 성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1010007010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9. 11. 11:00

이미지
중국 간편결제플랫폼 '알리페이'를 통해 국내 철도승차권을 예매하는 모습./국토교통부
정부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일반, 고속 열차 이용해 관광한 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는 11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철도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방한 외국인 중 일반·고속 열차이용이 작년 동기 대비 50.2% 증했다고 밝혔다. 올 한 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911만명 중 약 25%인 232만명 열차를 이용해 관광을 즐긴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모바일 앱에서 사전예매를 통한 열차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1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등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트립닷컴' 등 다양한 글로벌 여행플랫폼 제휴를 통해 철도 승차권 예매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로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12월 '위챗,' 작년 1월 '알리페이' 등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예매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또 일본인 전용 플랫폼인 '코네스트(KONEST)'에서도 지난 5월부터 예매 서비스를 시행했다.

오는 10월부터 한국철도공사는 한국여행업협회(KATA)를 통해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주요 권역의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력해 국내 철도여행 패키지 상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열차 이용객은 주로 서울을 통해 국내 타지역을 방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주요 방문지가 △부산(61.6%) △동대구(6.3%) △경주(5.7%) △전주(3.3%) △강릉(2.2%) △광주송정(1.1%) 등으로 주요 관광지가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에 착안해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 및 지자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철도-항공 연계 서비스(Rail&Air) 대상역을 9개역에서 14개역으로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 항공사 홈페이지, 앱 등에서 항공권과 철도승차권을 합친 단일승차권 통합결제 시스템이다.

또 외국인 짐배송 서비스의 이용방식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이용 가능역도 현재 8개역에서 15개역으로 2배 이상 늘린다. 운영 중인 △서울 △부산 △여수엑스포 △목포 △동대구 △광주송정 △울산 △포항 △진주에 △대전 △강릉 △평창 △횡성 △순천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철도 자유여행상품인 'KORAIL PASS'도 위챗, 알리페이 등 해외 여행플랫폼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예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레일패스는 방한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KTX 이하 열차를 2~5일 동안 횟수 제한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여행패스다.

또 외국인이 QR코드를 이용 쉽게 철도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QR배너를 주요역에 추가로 배치하는 등 예매 편의를 개선한다. 다국어(외국인용) 누리집에서 승차권 예매 시 고객 입력 정보를 최소화하는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의 철도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지자체 등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지역연계 상품을 개발·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하여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통합예매시스템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