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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수능 응시 ‘N수생’ 폭발…21년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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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9. 11. 13:14

총 52만2670명 지원, 상위권 N수생 대거 가세한 듯
'반수생' 추정인원도 10만명 육박
'검정고시 출신자'도 30년만에 최다
9월 모의평가 준비하는 수험생들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연합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지원한 졸업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의대를 꿈꾸는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수능에서 상위권 고3학생과 N수생의 경쟁구도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모집인원 대비 7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수험생 총 52만2670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109명(3.8%)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50만4588명)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3.6% 늘었다. 재학생은 4.3%, 졸업생은 1.3%, 검정고시 등은 10.5% 각각 증가했다.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졸업생 비중은 1년 전(31.7%)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검정고시 등을 포함한 N수생은 18만1893명으로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고3 학생수가 직전년도보다 3만6178명 줄어들어, N수생은 1만명 중반대까지 줄어드는 것이 맞지만,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N수생이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의대 증원 때문에 상위권 N수생을 중심으로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의 차이로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는 9만3195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반수생은 통상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학생을 말하는데, 검정고시 등 출신 지원자도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가장 많다.

성별로는 남학생 지원자가 26만8699명(51.4%), 여학생이 25만3971명(48.6%)이 각각 지원했다.

영역별로는 국어 51만8501명(99.2%), 수학 49만3279명(94.4%), 영어 51만3737명(98.3%), 탐구 50만9590명(97.5%), 제2외국어/한문 9만3618명(17.9%)이 응시 지원했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에는 모든 지원자가 응시를 신청했다.

선택과목이 있는 국어에선 '화법과 작문'을 33만1616명(64%), '언어와 매체'를 18만6885명(36.%)이 각각 골랐다.

수학에선 '미적분' 응시자가 24만4408명(49.5%)로 가장 많고, '확률과 통계' 23만3111명(47.3%), '기하' 1만5760명(3.2%) 순이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중에선 26만1508명(51.8%)이 사회탐구만, 19만134명(37.9%)은 과학탐구만 선택했다.

사회탐구 1개와 과학탐구 1개를 고른 지원자는 5만2195명(10.3%)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탐구를 1과목씩 선택한 지원자는 지난해 1만9188명(3.9%)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사회탐구 응시자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증가하면서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사탐 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탐런은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이공계열 진학 희망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 응시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시행된다.

한편, 진학사가 이날(9시 기준) 공개한 각 의대 수시모집 경쟁률에 따르면 전국 37개 의대 수시에 1만9324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이 2918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6.62대 1의 경쟁률이다.
수능접수
2025학년도 수능 지원자 현황/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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