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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공청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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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09. 12. 11:15

오는 23일 16시 서울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서 개최
서울
서울시가 시민 이용이 낮은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를 없애기로 했다. 공중보행로는 박원순 전 시장 당시인 2016년 총사업비 1109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서울시가 오는 23일 16시 서울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부 구간을 철거하고 지상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아 시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중보행로는 재생사업으로 설치했으나 이용이 저조하고 가로환경을 막는다는 의견이 있었다.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일 보행량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계획 당시 10만5440건/일 예측된 3층 예측 보행량이 실제 1만1731건/일(예측치의 11%)에 불과했다. 지상부 보행량은 설치 전보다 59% 수준으로 감소(3만8697→2만3131건/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8월 감사원이 감사에서 이와관련해 "공중보행로가 당초 사업의 목적인 보행량 증대를 통한 세운상가 일대 지역 재생에 기여하지 못하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삼풍상가~PJ호텔 양측에 설치된 철골구조의 보행교 구간은 일일평균 보행량이 계획 당시 2만6360건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는 1757건(예측치의 6.7%)에 그쳤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구간의 보행교를 우선 철거할 계획이다. 세운상가 등 기존 건물과 연결된 나머지 공중보행로 구간은 세운지구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른 상가군 공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 및 관련 심의 등을 거친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해당 구간에 대한 철거 및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공중보행로 설치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하였으나 성과에 있어서 한계와 비판이 있는 게 사실" 이라며 "공청회를 통해 공중보행로 등 재생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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