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략 만주사변 93주년에 발생
中, 여전히 외국인 방문 환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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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현지 일본인학교에 다니는 남자 초등학생으로 등교 중 괴한의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둥성의 핵심 도시인 선전은 중국 하이테크 기업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일본 등 해외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기도 하다. 외국인 역시 비교적 많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18일 오전 선전 일본인학교의 한 10세 학생이 학교 입구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한 남자에 의해 칼에 찔렸다"면서 "다친 학생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력으로 처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는 이미 현장에서 붙잡혔다. 사건은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힌 후 "중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이번 사건은 9·18사변 발생일과 우연히 겹쳤다. 중국은 공격자의 동기가 증오 범죄(hate crime)인지에 관해 알아낸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방금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국은 법치국가로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인사가 중국에 와 여행, 공부, 사업, 생활하는 것을 늘 환영해왔다. 계속해서 효과적 조치를 취해 재중국 외국인의 안전을 보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일본인 여성과 미취학 아동인 아들이 다쳤다. 또 이들 모자를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일본인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인 후유핑(胡友平)씨는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쑤저우시 정부는 고인에게 '견의용의(見義勇爲·의로운 일을 보면 용감하게 행동함) 모범' 칭호를 추서했다. 일본대사관 역시 애도를 표했다.
3개월 만에 다시 벌어진 이날 일본인 피습 사건은 묘하게도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 당일에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일제의 전쟁 범죄와 식민지 침탈 등을 자주 소개하면서 역사 및 애국 의식을 고취해온 중국은 이날 오전부터 관영 매체들을 통해 동북 지역 9·18사변 기념식과 자국 여행객들의 발길 등을 상세히 조명하기도 했다. 사건이 진짜 우연히 일어났다고만 생각하기 어렵지 않을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