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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브라질 대법원에 백기…X 가짜뉴스 게시물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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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9. 22. 10:34

벌금 납부 및 브라질 내 새 대표 임명
X 이용자 이탈 따른 경제적 타격 우려 추정
FILES-BRAZIL-US-JUSTICE-INTERNET-STF-X<YONHAP NO-0215>(AFP)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X(옛 트위터)의 게시물을 검색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대해 브라질 대법원이 내린 가짜뉴스 유포 계정 차단 명령을 거부해오다 백기를 들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X의 법무팀은 브라질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계정을 삭제하고 부과받은 벌금을 내고 브라질 지사의 새 대표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번 결정은 이례적이다. 그는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소셜미디어 운영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비판해왔다.

최근 브라질 대법원은 자국 내 가짜뉴스를 단속한다며 X의 일부 계정과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명령했지만 머스크는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브라질에서의 X 접속 차단을 명령했고 우회접속에 대한 벌금을 부과했으며 X와 관련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계좌를 동결하는 등의 조치로 압박했다.

머스크는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X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브라질의 이용자는 2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X의 차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이 다른 대체 서비스로 이탈해 시장 점유율과 수익 부문에서 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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