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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이단 시설서 아동 성학대 혐의 355명 체포…미성년 400여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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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9. 22. 17:36

GISB 지도자 나시루딘 알리 등 검거
검진 결과 최소 13명 아동 학대 정황
Malaysia Child Sex Abuse <YONHAP NO-5842> (AP)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말레이시아 이단 종교단체 GISB 소속 남성 3명이 19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법원 밖으로 연행되고 있다./A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이단으로 분류된 알아르캄 교파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교사, 호보자 등 355명이 아동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 21일 '글로벌 이콴 서비스 앤드 비즈니스(GISB)'에서 운영하는 자선단체, 사업체, 종교학교 등을 급습해 GISB 지도자 나시루딘 알리를 포함해 종교교사, 보육교사, 보호자 등 355명을 체포했고 어린이 400명 이상을 구출했다고 22일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경찰이 검거한 이들은 시설에서 아동들에게 성폭행을 비롯한 성적 학대를 하고 서로 성폭력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라자루딘 청장은 수용돼 있던 어린이를 대상으로 검진을 한 결과 최소 13명이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경찰은 시설에서 수용 생활을 해온 402명의 아이들이 GISB 구성원의 자녀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자루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17일 수사당국이 GISB와 연관된 계좌 96개를 동결했고 차량 8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좌에는 약 12만4000달러(약 1억6600만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ISB 측은 당초 경찰이 수색한 문제의 요양원들을 운영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최근 나시루딘이 페이스북에 게재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소에서 1~2건의 '동성애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가 1994년 이단으로 규정한 알아르캄 교파의 수장 아샤리 모하맛은 GISB를 설립해 슈퍼마켓부터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이슬람 기업을 표방해 인도네시아, 프랑스, 영국 등 여러 국가로 교세를 확장해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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