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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미래투자 핵심 거점”… ‘친환경차 격전지’ 찾은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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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9. 22. 17:56

현대차 현지공장 점검·사업전략 모색
세계시장 침체 속 지속가능 성장 강조
투싼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둔화 극복
하반기 론칭 '인스터' 활용 반등 기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유럽사업을 점검하고 미래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현재 유럽은 친환경차 격전지이자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으로 독일·영국 등 주요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유럽 자동차 산업수요는 790만69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증가율 12.7%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더욱 뚜렷하다. 전기차 산업수요는 증가율이 0.6%에 불과했다.

정의선 회장은 "체코공장은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을 위한 미래 투자의 핵심 거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성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체코공장의 우수한 생산성·손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품질·서비스·우수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최근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에서 '전동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전 라인업에 걸친 현지 맞춤형 제품 믹스로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전동화 역량 중장기 제고 전략 추진을 병행하고 있다.

유럽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투싼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한 경쟁력 있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등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한다. 여기에 2세대 코나 일렉트릭·아이오닉5를 비롯해 유럽에 하반기 론칭하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 인스터)을 주축으로 전기차 리더십 회복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고 고객들이 EV9을 좀 더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트림을 추가한다. EV 대중화를 이끌 EV3를 올 하반기 해외 최초로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기아는 또한 유럽 시장의 전동화 속도 조절 추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시기를 대비해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현지 생산 EV를 산업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 투입한다.

기아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유럽 EV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PBV를 앞세워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16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PV5 등 PBV 콘셉트 모델을 유럽 최초로 선보였다.

R&D 글로벌 핵심 허브 중 하나인 유럽기술연구소(HMETC)의 인프라 확충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고성능 모델 개발과 유럽 권역 내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 거점으로서의 HMETC 역할을 제고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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