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축 오피스텔 단지에는 3만명 수요자 대거 집중
“한동안 분양 없던 지역에 신축 단지 공급되며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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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제주시 오라이동에 들어서는 '위파크 제주 1·2단지'는 이달 9~10일 진행한 청약에서 1260가구 모집에 5703명이 신청했다. 평균 4.52대 1의 경쟁률로, 이는 최근 수년간 제주에서 나온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많지 않은 제주에서 모처럼 나온 신축 대단지 공급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제주시 한 공인중개사는 "제주에서는 100가구 미만 규모의 단지가 제주 전체 아파트 중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고, 700가구를 넘기는 단지는 단 1% 정도"라며 "이번에 선보인 '위파크 제주'의 경우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 데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경관까지 갖춘 게 청약 흥행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공급이 뜸했던 전북 전주시에서도 오피스텔 분양에도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이달 7일 126실을 모집한 결과 총 3만1438명이 청약에 나섰다. 평균 경쟁률은 249.5대 1에 달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청약 결과라는 게 분양업계 평가다.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후 임대 수익을 챙길 목적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고 해도 3만명이 넘는 청약 접수 결과는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올해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대문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의 평균 경쟁률도 90.8대 1 수준이었다.
전주시 덕진구 한 공인중개사는 "전주에선 신축 아파트·오피스텔이 귀한 데다 전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에코시티에 입성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며 "에코시티 내 신축 아파트 단지의 전용면적 84㎡형 시세가 5억~6억원 대인데, 이 오피스텔의 같은 면적 분양가가 3억8000만~4억56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된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