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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 공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더컨버세이션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으로 평범한 사람도 창의적인 활동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MZ세대들이 이를 이용해 빠르게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 맞게 조정된 가장 효과적인 AI 프롬프트, 비디오 헤드라인, 해시태그를 유료로 공개하는 독점 채팅 그룹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창작물과 관련한 플랫폼 규제를 피하는 비결도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부업, 자영업자, 고임금'이라는 제목의 인공지능 강의를 듣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주부, 실업자, 대학생이라면서 스마트폰이 사진을 보편화한 것처럼 인공지능이 '창작활동'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콘텐츠 제작자 중 다수는 인도, 베트남, 중국과 같은 비서구 국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중국 본토의 틱톡에 해당하는 '도우인(Douyin)'의 인기 동영상을 이용한 일종의 플랫폼 차익 거래를 통해 수입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는 인기 동영상 중 하나를 녹화한 후 음을 소거한 뒤 AI 생성 내레이션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고, 이를 다시 수십 개의 차명 계정을 이용해 노출과 조회수를 늘리는 '계정 매트릭스'로 알려진 전략을 통해 여러 국가에 배포하고 있다.
한 중국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는 "중국의 단편 비디오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해외 플랫폼에서 데이터 트래픽(시청자)을 찾아야 했다"며 "틱톡,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입소문을 타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보상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AI로 만든 콘텐츠가 소셜 미디어에 급증한 이유"라고 말했다.
상상력이 없는 콘텐츠가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는 데에는 틱톡의 독특한 알고리즘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틱톡은 콘텐츠 제작자에게 '많은 제작 예산이 필요하지 않은, 신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경우' 노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틱톡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부정확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잘못된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하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AI 생성 콘텐츠가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것으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AI 생성 콘텐츠 문화의 여명기에 불과하다면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AI 기반 콘텐츠가 가져오는 참여와 신뢰, 진정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용자의 참여도 늘려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