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경기·인천은 각각 24.1%·59.2%↓
서울선 '억대' 웃돈 붙은 거래 적지 않아
"서울 신축 품귀 현상 짙어져…분양·입주권 인기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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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입주권은 총 634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513건)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6423건→4875건)와 인천(4643건→2093건)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각각 24.1%, 59.2%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최근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에서 공급된 16개 아파트 단지(총 2463가구)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26.48대 1로, 경기(17.06대 1)·인천(4.66대 1)에 비해 꽤 높았다.
서울에선 '억대'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된 분양·입주권도 적지 않았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입주권은 지난 7일 14억3000만원(22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아파트 분양가가 10억99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웃돈이 3억원 넘게 형성된 것이다. 동대문구 한 공인중개사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이른바 '대장주'로 꼽혀 지역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단지"라며 "지난달 말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입주권뿐 아니라 분양권을 찾는 문의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 101㎡형 분양권도 지난 12일 공급가격(17억6000만원) 대비 약 1억원 오른 18억4980만원(41층)에 손바뀜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원가 상승·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 위기에 따른 새 아파트 품귀 현상으로 신축 단지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입주권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