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의료 공백 넘겨
부정 여론 촉발 잦아든 모양새"
국힘 35.2%-민주 39.2% 접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에서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미소짓고 있다. /연합 |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0.3%로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p)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던 일주일 전 조사(27.0%)보다 3.3% p 오른 수치다.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마지막 주 조사 이후 4주 만이다. 당시 조사에선 국정지지율이 딱 30.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체코 원전 세일즈 외교' 등 외교적 행보가 영향력을 미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현실화 등이 잇따르며 지지율 하방 압력이 다소 약해진 양상"이라며 "'응급의료 공백'의 경우 연휴 기간 큰 위험에 직면하지 않은 채 일단락되며 부정 여론 또한 잦아든 모양새"라고 밝혔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정부 출범 후 최고치였던 일주일 전 조사(68.7%)보다 2.5%p 내린 66.2%로 여전히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권역별로는 서울(10.1%p), 부산·울산·경남(10.0%p), 대전·세종·충청(3.8%p)에서 각각 올랐다. 대구·경북(9.2%p), 광주·전라(1.7%p)에서는 지지율이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9.9%p), 20대(9.0%p), 40대(2.1%p), 30대(1.3%p)에서 지지율이 대부분 올랐다. 50대에서만 2.0%p 내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2%, 민주당 39.2%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9.1%, 개혁신당 4.5%, 진보당 1.2%, 기타 정당 1.9% 순으로 나왔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9%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2%p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0.4%p 하락하며 1주 만에 양당이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4%p 격차로 좁혀졌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표결-거부권'이라는 반복되는 쳇바퀴 속에 오차범위 내에서 대치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채 해병 특검 이슈와 지역화폐법 등 쟁점 법안 통과 등, 야당이 주도하는 입법 공세 속에서 전주 대비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가 오르는 등 야당의 실정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회동으로 정국 주도권을 바꿀 수 있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