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56명 사망·1246명 부상, 2006년 전쟁 이후 최대 인명 피해
네타냐후 총리 "'힘·안보 균형' 바꿀 것"
헤즈볼라, 로켓포 발사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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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24명·여성 42명을 포함해 최소 356명이 숨지고, 124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레바논 대규모 공습...최소 356명 사망·1246명 부상, 2006년 전쟁 이후 최대 인명 피해
이번 공격에 대해 헤즈볼라가 대규모 응전을 감행하면 2006년 7~8월 이후 18년 만에 양측 간 전면전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는 전날 약 150발의 순항 미사일과 로켓·드론(무인기) 등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뿐 아니라 동부에 대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레바논 동부 베카 밸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국경에서 100㎞ 떨어진 바알베크 등지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맹렬한 공습이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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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에는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숨긴 건물과 추가 테러 시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헤즈볼라 목표물 1300곳을 타격해 순항 미사일, 중폭탄 탑재 로켓, 장·단거리 로켓, 공격용 드론(무인기)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개인 주택에 숨겨져 있는 무기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많은 무기가 주거 지역에 숨겨져 있었다며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를 전쟁지구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수도 베이루트에 대해서도 표적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20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표적 공습을 벌인 지 나흘 만이다.
이날 표적 공습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를 겨냥했으나 카라키는 무사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고 헤즈볼라는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저강도'로 유지되던 양측의 무력 충돌은 17∼18일 무선호출기·무전기 폭발 사건으로 헤즈볼라 대원 등 최소 32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다친 이후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0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등 지휘관 16명을 살해했고, 이후 남부와 동부에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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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회의에서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에서 힘의 균형, 안보의 균형을 바꾸겠다고 약속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도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스라엘의 거센 공세에 헤즈볼라도 반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의 방산업체 라파엘을 비롯한 3곳에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후원자인 이란의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을 "미친 짓"이라며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새로운 모험이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야만적인 침공이자 전쟁범죄"라고 비난하며 헤즈볼라와 레바논 국민에 연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