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가 파열 되면 많은 양의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보통 디스크 파열 시 MRI상 수핵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응급수술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닌지 걱정하지만, 허리디스크는 파열이 심하면 심할수록 흡수가 더 잘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 디스크 파열이 심하면 심할수록 깨끗하게 흡수되면서 자연치유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비수술 근육재활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24일 한의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파열이 심하면 심할수록 흡수가 더 잘되는 이유는 이미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김기옥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병원장은 "디스크 파열이 심하면 우리 몸에서는 밀려 나온 디스크 수핵을 이물질로 인식한다"며 "이런 이물질은 우리 몸에 쓸모 없는 조직이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염증 반응을 통해 녹여서 없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병원장은 "밀려 나온 디스크 수핵이 녹아서 흡수되어 없어지는 과정이 염증 반응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심하게 아프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밀려 나온 디스크를 녹여 없애는 통증이기 때문에 사실 우리 몸에 좋은 이로운 염증이고 나쁘지 않은 통증이다"고 덧붙였다.
수술까지 고민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은 7~10일 정도 입원해서 적극적인 근육재활치료를 통해 잠을 잘 수 있는 수준으로 통증으로 완화될 수 있다. 김 병원장은 "파열이 심한 경우 통증이 극심할 수도 있고 마비가 있을 수도 있지만 비수술 근육재활치료를 잘 받으면 흡수가 깨끗하게 이뤄지고 이에 치료도 성공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가능하면 서둘러 수술을 하기 보다 비수술 근육재활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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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병원장은 "이렇게 틀어지고 불균형하게 뭉치고 단축된 근육들은 오래되고 심해질수록 몸이 삐뚤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디스크의 흡수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염증이 가라 앉는 것도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4~5차례 근육재활치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뭉치고 아픈 근육을 침·약침·봉침·이완 추나요법·도수치료 등을 통해 풀어주고 쉬고를 매일 몇주간 반복하면 틀어진 몸이 반듯하게 정상으로 돌아온다. 또 계속 쉬면서 몸을 반듯하게 유지하면 한 달 정도면 심한 염증도 가라 앉아서 통증도 가라 앉는다. 밀려 나온 디스크 수핵이 일부라도 흡수되기 시작하면 마비 증상도 풀리게 된다는 게 김 병원장의 설명이다.
김 병원장은 "심하게 디스크가 파열된 환자의 경우 치료가 끝난 6개월쯤 후 MRI를 찍어보면 디스크가 깨끗이 흡수돼 있는 걸 볼 수 있는 사례도 많다"며 "허리디스크 파열이 심한 디스크 환자는 디스크 파열이 심하면 심할수록 흡수가 잘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둘러 수술을 받기 보다는 비수술 근육재활치료를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