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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金배추’ 잡기 총력… 중국산 배추 16t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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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9. 24. 13:43

이달 27일 초도물량 국내 도착
당분간 수급불안 사태 '불가피'
"김장 불안까지 예단하기 일러"
안반데기 배추
강원 고랭지 지역 '안반데기'에서 재배 중인 배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기상영향으로 높게 형성된 배추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국산 배추 16톤(t)을 수입한다. 이와 함께 정부 가용물량 상시 확보, 출하장려 및 할인 지원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원예농산물 수급 상황 및 대책'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 정책관은 "최근 출하되고 있는 여름 고랭지배추는 생육기 가뭄과 이례적인 고온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다"며 "이달 말부터 당분간 공급 부족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배추가격은 생육 부진 등의 이유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전날 기준 고랭지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1포기당 932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높은 수준이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30%가량 비싸다.
지난 20~21일 전국적으로 내린 호우로 강원 강릉시 및 평창군 대관령 등 일부 고랭지에서 수확작업 지연, 농작물 침수 등 문제도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정부 가용물량을 상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산지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하고,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 지원을 다음달 2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물량 확보를 위해 신선배추 수입도 추진한다. 오는 27일 중국산 배추 16t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물량 주요 수요처는 외식·식자재·김치 수출 업체 등으로 가정 수요와는 별개라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박 정책관은 "배추는 과거 2010·2011·2012·2022년에 수입됐는데 당시 가정용 소비로 풀린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중국도 배추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현지 여건을 보고 추가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현재 배추 수급불안이 김장철까지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정책관은 "여름 고랭지 배추와 가을배추는 다른 품목으로 봐야 한다"며 "김장에 사용되는 가을배추의 경우 현재 묘를 심고 한 달이 지난 시점이며 가을이 배추 생육 적온 시기라 생산성도 여름배추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영양제 적기 공급, 병해충 방제, 기술지도 등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도 기술지원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현장기술지원단'을 편성,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 정책관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육 상황은 점차 나아질 전망"이라며 "불가피한 물량 부족 등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무·상추·시금치·오이 등 작물도 기상여건 개선으로 다음달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과·배는 생육이 양호해 지난해 보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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