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의 연립·다세대주택 실거래가(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건수는 2550건, 매매액은 1조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거래건수는 13.7%, 거래액은 27.9%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거래건수는 32.2%, 거래액은 50.9% 증가했다.
특히 월 거래액은 2022년 6월(1조2077억원) 이후 2년여만인 최근 25개월 사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앞서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 거래액은 2021년 줄곧 1조원대를 웃돌더니 2022년 7월에는 7632억원까지 급감한 바 있다. 이후 감소세 지속으로 지난해 1월에는 345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2월 이후 다소 거래액이 다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5000억∼7000억원대에서 오르내리는 수준이었다.
이는 올해 들어 분위기가 소폭 변화했다. △2월 6001억원 △3월 7710억원 △4월 7711억원 △5월 7962억원 △6월 8060억원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7월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7월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서울 내 지역은 은평구(196건)였다. 이어 △강서구(189건) △중랑구(169건) △광진구(165건) △양천구(157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액으로는 성동구(1012억원)가 가장 컸다. △광진구(765억원) △서초구(680억원) △동작구(635억원) △은평구(624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당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7월 연립, 다세대주택의 3.3㎡당 거래액은 302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2794만원) 대비 8.2% 오른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아파트값이 과열을 걱정할 수준까지 이르면서 연립·다세대주택으로도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며 "통상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뒤따라 나머지 주택시장의 가격도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