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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치솟자…오피스텔 매매시장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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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9. 25. 16:07

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7302건…1년새 약 13%↑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 확산·전세사기 따른 월세 쏠림 영향
연간 오피스텔 입주 물량 3700실…13년 만에 최저
"금리 인하·수익률 상승에 바닥찍은 듯"
오피스텔 밀집지역 전경
서울 시내 오피스텔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보증금 미반환 등 전세사기 이슈와 주택 경기 침체 여파로 '찬밥신세'로 전락했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로 서울 아파트 전세·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는 데다, 오피스텔 월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7302실로, 작년 동기(6475채) 대비 약 12.8% 증가했다.

부동산 침체기 당시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된 점, 정부가 아파트 위주의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친 점, 보증금 미반환 등 전세사기 이슈로 인한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오피스텔 인기가 뚝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 내 주택 공급 부족 우려에 기반한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세에 따른 '풍선효과'란 게 업계 시각이다. 아울러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월세 수요 쏠림 현상으로 월셋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매달 발표하는 오피스텔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 올랐다. 2022년 8월 이후 2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 7월 보합 전환한 데 이은 것이다. 동기 기준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도 4.87%로, 2019년 10월(4.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마포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부담 및 전세사기 우려 영향으로 오피스텔 월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적지 않다"며 "이를 노린 투자 목적의 매매 수요 역시 뒤따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서울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가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공급 물량 역시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3703실로 집계됐다. 2011년(3052실)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내 주택 품귀 현상이 심해지면서 역세권 등 주요 입지를 갖춘 오피스텔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월세 수익률 상승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바닥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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