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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시공사인 GS건설과 장위4구역 공사비 갈등에 대해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는 갈등조정전문가(코디네이터)와 주거사업 협력센터 직원이 참석한다. 코디네이터는 변호사, 회계사, 행정, 정비 전문가 등 4명이 1팀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앞서 장위4구역 재개발 조합과는 추석 전 면담을 진행했다. 장위4구역 관할 자치구인 성북구도 성북구갈등조정위원회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서울시와 협력하고 있다.
장위4구역 조합과 GS건설이 요구하는 공사비 증액 숫자는 330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양측은 올해 1월부터 공사비 인상 협상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장위4구역 조합은 120억원을, GS건설은 450억원 공사비 증액을 원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1월 공사비를 772억원 올려달라고 했다가 최근 450억원까지 공사비 증액분을 내린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장위4구역이 착공에 들어간 이후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사 물가 폭등 등으로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설계사 부재 등으로 변경 시공 등을 하면서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갔다고 GS건설 측은 부연했다. GS건설은 지난 12일 장위4구역 공사현장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장위4구역 조합은 GS건설의 공사비 인상 제시액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장위4구역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GS건설과 680억원의 공사비 증액 계약을 할 때 앞으로 추가적인 물가 변동에 대한 공사비 증액은 없는 것으로 명시했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은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설계사 문제에 대해서도 "GS건설이 공사비 증액 협상을 시작한 올해 1월에는 설계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다가 5~6월에 와서야 이야기를 꺼냈다"며 "설계사가 문제가 있었지만 도로에 대한 설계가 안됐으며 아파트 건물 공사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위4구역 사업장에서 공사비를 증액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9년 7월 시공사 선정 총회 당시 3.3㎡당 공사비는 380만원이었다. 이후 본계약인 2015년 5월 465만원→2022년 1월 착공 465만원→2023년 7월 515만원으로 공사비가 두 번 증액됐다.
서울시는 장위 4구역 조합, GS건설을 차례로 만난 뒤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이르면 내달 초 삼자대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장위4구역은 284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장위자이 레디언트'로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정률은 이달 말 기준 약 78%이며,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